[작품소개]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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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실레가 활동했던 20세기 초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은 

수많은 천재가 모인 문화의 중심지이자, 정치적·사회적으로 불안한 시대였다.

 

격변하는 시대 속 예술가들은 자아 정체성의 위기를 마주한다.

실레는 이를 '그리는 행위'로 찾고자 했으며, 이 과정을 누구보다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표현한 화가다.

 

오늘의 작품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은

인물을 깊이 탐구한 실레의 자신감이 담긴 그림으로, 현재 레오폴트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과거 연인이던 <발리의 초상>과 한 세트를 이루며,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하얀 배경에 검은 옷을 입은 실레와 빨간 꽈리 열매

단순한 구성임에도 검정과 빨강의 강렬한 색채 대비가 작품 전체에 조화와 균형을 주고 있다. 

 

비틀어진 어깨와 관람자를 응시하는 눈빛에는 실레 특유의 불안함과 연약함이 배어 있으며,

동시에 나르시시즘적인 자의식이 강하게 느껴진다. 

 

수많은 자화상을 그린 실레
그 끝에서 자신의 내면을 마주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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