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 송광사 팔상도2
 

[불교중앙박물관] 송광사 팔상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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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송광사 팔상도의 두 번째 글로 
설산수도~쌍림열반까지 4개의 상을 다룬다.

1. 설산수도(雪山修道) — 설산에서 고행과 수행에 임하는 태자의 모습
2. 수하항마(樹下降魔) — 보리수 아래에서 마귀와 항쟁하고 항복을 받는 장면
3. 녹원전법(鹿苑轉法) — 녹야원에서 처음 제자들에게 설법하고 포교하는 이야기
4. 쌍림열반(雙林涅槃) — 열반의 장면

 

1. 설산수도상

124.7cm * 117.4cm 크기로, 출가 후 여러 고행을 견디며 수행하는 태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총 11가지 장면이 있으나, 송광사본은 9장면만 구성했다.

장면마다 나무의 세부 표현이 산 구름 나무 등으로 장면을 구분했다.

① 금도낙발

큰 소나무 아래 바위에서 보살이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고, 
제석이 무릎을 꿇고 머리카락을 손에 들고 있다.

오른쪽에는 가사를 입은 정거천자가 사냥꾼 차림으로 합장하고 있고,
아래쪽 차익과 백마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산 중턱에는 희미하게 지워진 보살의 형상이 보이는데,

어떤 이유나 의도로 지워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② 차익사환

기암괴석 사이로 차익과 말이 등장한다.

말은 상반신만 보이며, 등에는 왕관과 의복이 놓여 있다.

 

③ 권청희궁

정반왕의 명을 받은 신하가 태자를 찾아 헤매고 있다.

왼쪽에선 두 선인에게 태자의 거처를 묻고 있고, 

중앙 보살 앞으로 아라라·가란 선인이 있다.

옆에 있는 신하는 궁으로 돌아갈 것을 청하고 있다.

④ 조복이선

보살의 정면 바위에 선인이 앉아 있다.

 

⑤ 육년고행

넓은 바위에서 선정에 들어가는 보살을 묘사하고 있으며, 

뒤편으로 다섯 명의 제자가 합장하고 있다.

 

⑥ 목녀유미

보살 앞 유미죽을 올리는 3명의 목녀가 표현되었다.

 

⑦ 원향자량

하얀색으로 칠한 구름다리 위 손수레를 미는 두 명의 신하가 있다.

옆의 방제로 보아 정반왕이 재물과 양식을 보낸 것으로 확인된다.

 

⑧ 선하조욕

목욕 후 앉아 있는 보살 위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목욕 장면은 생략되어 있으며, 오른쪽 시다림 숲은 붓다가 분소의를 얻는 장소다.

상단 중앙 상반신만 드러낸 지신이 있고, 아래는 사람으로 변한 제석이 네모난 돌을 못가에 안치하고 있다.

목욕한 물은 모든 천신이 취하여 천궁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왼쪽에는 하늘로 올라가는 물고기와 거북이가 그려져 있다.

 

⑨ 제석헌의

상단 왼쪽부터 중간까지 L자로 구성되어 있다.

목욕 마친 보살은 천의를 입고 있다.

오른쪽에서 제석은 가사를 올리고, 맞은편 선생녀는 우유죽을, 무구천자는 가사를 바치고 있다.

강에는 용왕이 합장하고, 왕비 니련다야는 연화보좌를 들고 있다.

 

2. 수하항마상

117.7cm * 126.0cm 크기로 보살이 마군의 방해를 물리치고 깨달음을 얻는 모습을 담은 불화로 총 10가지 이야기가 전개된다.

 

① 천인헌초

두광을 갖춘 보살이 통견의를 입고 길상초를 쥐고 있다.

발밑에는 연꽃이 있고, 앞에는 길상초를 올리는 두 명이 있다.

오른쪽에서 합장하는 인물은 정거천이다.

 

② 마왕득몽

보살이 백호 광명으로 마궁을 덮자, 마왕이 32가지의 악몽을 꾼 내용을 전각으로 표현했다.

 

③ 마녀현미

두광과 신광을 갖추고 설법인을 하고 있는 보살의 정수리에서 나온 광명이 궁전을 비추고 있다.

 

지붕 아래에는 세 명의 여인이 있고, 보살 앞에도 동일한 여인들이 각각 오른손에 거울을 쥔 채 나타난다.
이들의 몸에는 동물들이 붙어 있으며, 보살을 유혹하려는 존재로 표현된 것이다.
경전에 의하면 거울 속에서 늙고 추하게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본 여인들이 놀라 달아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④ 마군거전

흰 코끼리가 끄는 전차를 탄 파순과 군사들이 등장한다

호랑이가 끄는 수레를 보면 쇠사슬로 통제하고 있다. 

파순이 군사들과 함께 보살을 공격하러 가는 장면을 그렸다.

 

⑤ 마중예병

보살이 있는 장소에 도착 후 정병을 움직이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는 장면이다.

마왕이 전두지휘하고 있으나, 정병은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다.

 

⑥ 지신작증

보살에서 뻗어 나온 광명 속 칠불의 모습이 보인다.

오른쪽은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성인과 현인이 있고, 왼쪽에는 호법신과 수많은 지신이 있다.

이들은 보살의 공덕을 증명하고 있다. 

 

⑦ 마자참회 

무릎을 꿇고 죄를 뇌우치는 마군이 보살 앞에 있다.

 

⑧ 보살항마

보살이 마군을 물리치는 장면을 표현했다.

 

⑨ 성등정각

검은 하늘에 북두칠성과 삼형제별이 있고, 아래 구름과 하얀 설산이 있다.

보살은 통견의를 입고 선정에 든 모습으로, 백호 광명이 하늘로 올라가고,

보살 앞에는 목녀가 유미죽을 올리고 있다.

오른쪽 방기를 통해 깨달음을 얻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⑩ 제천찬하

깨달음을 얻은 붓다가 합장하고 있는 선인과 공양기를 올리는 여인을 보고 있다. 

 

3. 녹원전법상

석가모니가 중생을 향해 설법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총 6가지 이야기 중, 송광사본은 첫 번째 예보리장을 제외한 5장면이 표현되었다.

구름은 녹청색·황색을 사용했고 암석은 녹청색으로 채색하고 수묵으로 세부 표현을 하고,

포금매자 장면은 금니를 사용해 금을 표현했다.

 

① 화엄대법

화면 상단 오른쪽 2/3를 차지하고 있다.

두광과 신광을 갖춘 노사나불이 설법인을 하고 있으며,

정수리에서 나온 백호 광명이 양쪽으로 나뉘면서 퍼져 나간다.

하얀 구름 속 열한 명의 타방불이 배치되어 있고, 

주변으로 오색 광명이 파상집선문 형태로 퍼지고 있다.

노사나불 양옆으로 문수와 보현이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고, 

좌대 옆으로 천룡팔부중·십대제자·육대보살의 상반신만 보인다.

정면에 있는 다섯의 인물은 왕과 왕비를 포함한 왕궁의 인물로 추측된다.

하단에는 합장한 채 무릎 꿇고 있는 천인·보살·사천왕이 있다.

 

 

② 전묘법륜

편단우견에 항마촉지인을 한 석가모니가 왼쪽 제자를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에는 가사와 장삼을 한 제자가 합장한 채 시립해 있고, 

왼쪽에는 무릎 꿇은 제자가 있으며, 모두 두광을 지니고 있다.

오른쪽 아래에 약초를 물고 있는 사슴으로 보아 장소가 녹야원임을 알 수 있다. 

 

③ 포금매지

상단 왼쪽 윗부분 계단이 있는 건물이 있고, 

앞쪽은 수달 장자가 합장하고 있다.

 

흰 코끼리 등에는 연화대좌가 있고, 위에는 황금이 있고,

화면 왼쪽 아래 벽돌 모양 황금을 깔고 있는 인물이 있다. 

 

④ 초건계단

화면 중앙 흰색 삼중계단 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탑 위에는 복련과 대가 놓여 있고, 그 위로 연화대좌가 있다.

연화대좌 위 보주에서 광명이 퍼져 나가고 있다.

보주 옆에는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타방불이 있으며, 아래 양측에는 제석·범천·천룡팔부중이 대칭되게 합장하고 있다.

 

⑤ 소아시토

화면 하단 중앙 발우를 든 석가모니가 있다.

주변으로 아이들이 공양하거나, 제작하는 등 다양한 행동을 하고 있으며, 

흙으로 만든 탑 중앙에는 두광과 신광을 갖춘 관세음보살이 연화대좌에 앉아 있다.

 

4. 쌍림열반상

크기 118.1cm*123.7cm로 석가모니가 열반에 든 모습을 담았다.

주제에 걸맞게 대부분 인물이 비통하고 애석해하는 표정으로 그려졌고, 관은 금니로 그렸다.

송광사본은 불모산화를 제외한 8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① 쌍림입멸

사라쌍수 아래 칠보 침상 위에 평온한 표정으로 누워있는 붓다를 중심으로, 

보살·천인·야차왕들이 바라보고 있다.

주변 제자들은 오열하거나, 슬픈 표정을 짓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되었으며,

제자들의 승복은 다양하게 표현되었다.

열반상 오른쪽 위에는 녹색 표지·붉은색 표지의 선장본 경전이 놓여 있는데 오색 광명이 발하고 있다.

 

② 승천보모

화면 중앙 구름을 타고 올라가는 승려가 있다.

이는 열반 소식을 부인에게 알리기 위해 하늘로 가는 아나율이다.

 

③ 불종관기

화면 왼쪽 금관이 있고, 금관에서 나온 구름을 타고 올라가면 붓다가 있다.

붓다는 편단우견에 항마촉지인을 취하고 있고,

뻗어 나온 빛 안에는 일천의 붓다가 칠불로 화현한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오른쪽에는 마야부인과 시녀가 있는데, 마야부인은 꽃을 들고 시녀는 석장과 발우를 들고 있다.

 

④ 금관자거

구름에 싸여 있는 금관 아래로 굳게 닫힌 성문이 있다.

성문에는 백성들이 당번을 들고 합장하고 있는데, 예배하고 공양을 올리는 모습이다.

 

⑤ 불현쌍족

금관에서 오색 광명이 발하고 있고, 왼쪽에 발이 나와 있다.

승려들만 표현되어 있는데, 통곡하거나 눈물을 훔치고 있다.

 

⑥ 범화불연

금관 아래 3명의 역사가 횃불을 들고 불을 지르고 있고, 

양쪽과 아래에 있는 역사와 승려는 합장하고 있다.

 

⑦ 성화자분

금관이 타고 있지만 계속해서 오색 광명이 발하고 있다.

왼쪽 사천왕과 신중은 사리를 담기 위해 병과 그릇을 들고 있고, 

오른쪽 용왕과 강신은 합장하고 있다.

정면에는 승려와 백성이 모여 있다.

 

⑧ 균분사리

화면 중앙 하얀색 큰 항아리에는 사리가 담겨 있고, 그 위로 우바길이 사리를 다시 담고 있다.

아래 세 개의 항아리에 사리가 있고, 빛이 나온다.

항아리 아래로 왕과 신하가 있고, 사리 그릇을 옮기는 인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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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유지원. "순천 송광사의 영산전 불화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24. 서울.
  • 양삼분(선효스님). "조선시대 팔상도의 도상(圖像)과 방기(傍記) 분석." 국내박사학위논문 중앙승가대학교 대학원, 2024. 경기도.
  • 박수연. "朝鮮後期 八相圖의 特徵." 『불교미술사학』 4.- (2006): 222-253.
  • 최순우. 『韓國의 佛敎會畵: 松廣寺』. 서울: 國立博物館,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