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전시 감상 및 문화유산 기록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용된 사진은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이미지이며,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 단체 또는 공개된 자료를 참고하거나 일부 포함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출처를 반드시 포함하겠습니다.

| 작품명 | 묘작도 (猫雀圖 Cats and Sparrows) |
| 작가명 | 화재 변상벽 |
| 제작년도 | 조선시대 18세기 |
| 크기 | 93.7cm x 42.9cm |
| 소장처 | 국립중앙박물관 |
오늘 소개할 그림은 조선 시대 동물화의 정수로 꼽히는 변상벽의 <묘작도>다.
동물을 그린 그림은 보통 영모화라 부르는데, 새와 털 달린 짐승을 그린 그림을 의미한다.
동물은 선사 시대 미술에서 등장하고 건국 신화에서도 나타나는 등 인류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산수화, 사군자 같은 문인화에 비해 등한시되었으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라 풍경화와 더불어 한국의 정서와 감각을 내세우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 그림을 그린 작가 변상벽은 1773년 어진 제작에 참여한 기록이 있어 18세기 후반에 활동한 화가로 추정된다.
닭과 고양이 그림을 잘 그려 변고양, 변계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특히 초상화 제작에 가장 중요한 전신사조를 영모화에 반영하여 동물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듯 기운생동하다.
고양이를 뜻하는 한자 묘(猫)는 70살 노인을 뜻하는 모(耄)와 발음이 비슷해서
효, 가정의 믿음과 평화, 장수를 상징하는 소재로 자주 사용했다.
조선시대에 그려진 고양이들은 서로 마주 보거나
다른 소재와 조화를 이루는 등 한가롭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연출된다.
오늘의 그림도 나무, 고양이, 참새라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해 한국적 정감을 표현했다.
화면에서는 하단에서 상단으로 비스듬하게 올라가는 고목이 전체 구도를 잡고 있다.
최상단 나뭇가지에는 참새 6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다.
중단과 하단에는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마리의 고양이가 등장한다.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인데 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한 마리는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고,
다른 한 마리는 유연한 물결 자세로 위를 응시하고 있다.
눈은 전신사조를 반영한 것처럼 생동감이 느껴지고
참새와 고양이는 정교하고 세밀한 필치로 그렸다.
반면 나무는 메마르고 까칠한 질감으로 묘사해 대비를 이룬다.
바닥에는 설채법으로 섬세하게 묘사된 풀을 그려 화면에 생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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