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외금강 삼선암 추색
 

[국립현대미술관] 외금강 삼선암 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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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전시 감상 및 문화유산 기록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용된 사진은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이미지이며,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 단체 또는 공개된 자료를 참고하거나 일부 포함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출처를 반드시 포함하겠습니다.

 

 

작품명 외금강삼선암추색
(外金剛三仙巖秋色
Samseon-rock in outer Mt.Geumgang in Fall)
작가명 소정 변관식
제작년도 1966년
크기 125.5cm x 125.5cm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소정 변관식의 대표작인 오늘의 그림은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진 절경인 금강산 만물상 입구에 솟아오른 삼선암의 가을을 담고 있다.

 

시서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구성과 다시점을 활용해 화면을 넓게 보이게 하는 방식은

전통 산수화의 기법을 충실히 따르면서 화면에 작가 특유의 개성이 돋보인다.

즉, 전통과 개성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20세기 수묵산수화의 정점에 이른 그림이라 볼 수 있다. 

 

금강산은 예로부터 즐겨 그린 주제로 민족의 영산으로 인식됐다.

조선 후기 정선의 실경산수화에서 절정에 이른 이후 한동한 쇠퇴하다가,

일제강점기라는 혼란한 시대에 애국심과 저항 의식을 고무시키는 상징적 공간으로 다시 주목받는다.

 

소정이 그린 금강산 그림은 총 65점으로

이 가운데 삼선암이 13점으로 가장 많이 그려진 소재다.

 

삼선암은 만물상 초입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곳이지만,

변관식은 이 장소를 통해 다양한 구도를 실험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 간다.

 

그중 1966년 <외금강 삼선암 추색>이 가장 대표적인 그림으로,

화면 가장 뒤쪽에 수직으로 쭉쭉 뻗은 산세는 만물상을 표현한 것이다.

 

진한 먹으로 처리된 울퉁불퉁한 바위와 수직으로 뻗은 나무들에서

역동성과 깊이감이 드러나 화면에 긴장감을 부여하지만,

완만하게 사선 구도로 올라가는 삼선암이 전면에 배치되어 그 분위기를 완화한다.

작은 집은 삼선암에 살짝 가려져 있는데,

집 안에는 담소를 나누는 노인들이, 집 밖에는 지팡이를 짚고 봇짐을 진 노인들이 등장한다.

이들 모두 근대적 복장이 아닌 조선의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모습으로 표현했다.

화면 가장 위쪽의 화제는 1966년 봄날 돈암산방에서 이 그림을 그렸다는 내용과 함께

중국 당나라의 전설적인 시인이자 화가인 왕유의 말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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