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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의 대표작 미인도는 간송미술관의 상징적 문화유산 중 하나이자, 조선 후기 미인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작년 대구 간송미술관 개관기념전 '여세동보' 전시에서 선보였다.
신윤복의 생몰년은 알려지지 않았고, 기록이 많지 않아 화원으로 활동한 사실까지 의문시되고 있으며 현재 존재하는 기록은 오세창의 『근역서화징』 등 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신말주의 11대손으로 사대부 집안에서 출발했으며, 이후 집안에서 역관 의관 화원 등이 많이 나와 어느 시점에 중인층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부친 신한평은 자비대령화원으로 활동했고 어진, 의궤 등 국가 중요 사업에 참여할 만큼 기량이 출중했기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크기 114cm * 45.5cm 견본 채색으로 그려진 이 그림은 배경 없이 여인 한 명이 화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지만 왼쪽 상단에 제화시를 두어 균형을 맞췄다.
전체적으로 구륵법으로 그렸으며, 중간중간 선연법을 시도한 흔적이 있고 윤곽을 먼저 그린 다음 색을 입혀 율동감과 생동감이 느껴진다.
고개는 살짝 숙이고 아래를 그윽하고 몽환적인 표정으로 응시하고 있는데 눈동자는 짙은 갈색으로 그리고 중심부엔 먹으로 점을 찍어 전신사조를 나타냈다.
오뚝한 코, 붉은 입술, 희고 깨끗한 이마는 전통적인 동양의 미인상이며, 머리카락, 눈썹은 공필로 세심하게 채웠다.
단아하고 단정한 트레머리와 대조되는 목뒤의 짧은 머리카락은 정돈되어 있지 않아 한층 더 관능적이고 매혹적으로 느껴진다.
치마의 주름은 세로로 되어 있고 굴곡지고 사실감이 느껴진다.
색상 대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앞면은 엷은 살색, 저고리는 연한 미색
깃·동정·곁마기는 짙은 남색, 댕기는 검은색
노리개는 옥색으로 중앙에 호분을 칠하고 겨드랑이 밑에 붉은색 속고름을 표현했다.
복식은 조선 후기에 유행한 짧은 저고리에 넓은 치마를 입고 있으며, 저고리 의습선은 세심하고 같은 필선으로 주름을 겹치게 표현하고 있다.
속곳 바지와 새하얀 버섯이 살짝 보이며, 저고리는 단소하고 하체가 풍성한 상박하후 스타일이다.
노리개는 장수를 상징하는 단작노리개이자 삼천주노리개로 신분이 높은 여인만 착용할 수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신분이 천한 기녀가 착용했다는 것은 민간에 유통이 되고 있었으며, 사치품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숱은 정교하고 약간의 선염을 가미했으며, 오른 손으로 노리게 세 번째와 숱 부분을, 왼쪽 손은 노리개 두 번째 구슬을 잡고 엄지와 집게손가락 사이로 저고리 고름을 만지고 있다.
왼쪽 상단에 제화시가 있고 아래에 먹으로 '혜원' '신가권인' 주문 방인과 '시중' 백문 방인이 찍혀있다.
제화시의 내용에서 작가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다.
"넓은 가슴속에 봄이 무르익어 붓끝은 능히 만물의 초상화를 그려낸다."
부족하지만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문헌
1. 金芝慧 ( Kim Ji-hye ). "신윤복 <미인도>의 부상." 대동문화연구 109.- (2020): 71-95.
2. 이원복. "申潤福의 <美人圖>에 관한 考察." 미술자료 -.66 (2001): 47-78. 朝鮮 美人圖의 一定型.
3. 권귀민. "蕙園신윤복의 <미인도> 표현기법에 관한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2014. 전북특별자치도
4. 임미현. "조선 후기 미인도 연구." 국내박사학위논문 숙명여자대학교, 2019.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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