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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박물관은 상징적인 문화유산을 별도의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 전시하는데 국립중앙박물관은 2층 사유의 방에 국보 78호, 83호로 지정되었던 2구의 반가사유상으로 현재 구분번호 1962-1, 1962-2로 지정되어 있다.
이 글에선 편의상 78호, 83호로 작성할 예정이다.
반가사유상은 금동불로 인도에서 시작했는데 다양한 형태가 있다.
그중 사유상은 2c 간다라 지역에서 등장하고 이후 중국으로 전래되었는데 태자상이 유행하다 북제 시기엔 미륵보살이 유행한다.
한국은 삼국시대에 동서위 말 혹은 북제주 시기에 수용된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과 마찬가지로 태자상이 존재했을 것으로 보이나 미륵과 관련된 유가유식사상*이 성행하고 있어 대부분 미륵보살로 추정된다.
고대에 유행한 금동불은 청동으로 상을 주조하고 겉면에 금도금하는 형태인데 불상이 제작되던 시기부터 존재했고, 불교가 전래된 모든 지역에서 금동불이 제작되었다.
주조 방법은 분할주조법과 밀납주조법이 있다.
① 분할주조법
단순한 모양의 상을 주조할 때 사용되며 흔적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원상을 진흙으로 만든 후 박리제를 발라 점토를 올려 굳힌 다음 떼어내고 상을 다듬은 다음 다시 점토를 씌우는데, 빈틈에 고정쇠를 끼우고 쇳물을 붓는 방법이다.
② 밀납주조법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질갑을 내는 등 복잡하고 정교한 상을 주조할 때 사용한다.
내형토 위에 밀납을 익히고 상을 조각한 다음 외형토를 입혀 쇠못으로 고정하고 밀납을 녹인 후 쇳물을 붓는 방법이다.
78호는 3탑형 보관을 쓰고 사유하고 있는데 보관은 초승달 혹은 해 + 초승달을 결합한 모티브로 페르시아 사산계 보관과 유사한데, 3관 관대 장식을 이용해 세우고 있고 관대는 양쪽 어깨까지 내려오며 선조와 연주문이 장식되어 있다.
얼굴은 갸름하고 광대뼈가 튀어나왔고 반개한 눈과 길고 큼직한 코로 인해 엄숙한 표정으로 고뇌하는 보살의 느낌이 나며 보발은 앞면에서 보이지 않지만, 뒤에서 보면 두 갈래로 내려오고 앞쪽 피건 위에는 세 갈래로 내려오고 있다.
상체와 어깨는 반듯하고 날씬한 형태로 왼팔은 자연스럽게 오른 발목 위에, 오른팔의 검지와 중지는 뺨에 살포시 올라가 있다.
돈자 위에 하체를 바짝 붙이고 왼쪽 다리는 내리고 오른 다리로 반가하고 있는데 왼쪽 다리에 족대가 있다.
천의는 양어깨를 통해 내려가며 앞가슴으로 두 가닥 천이 아랫배에서 나뉘며 바닥까지 내려가는데 양쪽은 나비매듭으로 묶여 있고
오른쪽은 연주문, 왼쪽은 연속마름모장식이 시문 되어 있다.
군의는 u자형과 Ω형으로 깊은 선각으로 나타냈고 오른쪽 다리는 s자형, 왼쪽 다리에는 u자형 주름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표현되어 있다.
주조 방법은 밀납, 분할 두 가지 특성이 다 나타나는데 따로 제작 후 붙인 것으로 보인다.
뒷면에 반타원형 동판을 부착한 흔적이 보이는데 수리 성분이 다른 것으로 보아 다시 주조했거나 별도로 수리한 것으로 보인다.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은 높이 93.5cm의 금동불로 국보 78호보다 발전된 양식으로 전면, 좌우, 측면에 장식 없는 3개의 반달형 삼산보관을 쓰고 있다.
얼굴은 통통하고 갸름하며 눈썹에서 세련되고 오뚝한 코가 아래로 내려가고 짧은 입 위에 보조개가 살짝 있어 오묘한 미소가 느껴진다.
목에는 삼도가 옅게 표현되었다.
머리 뒷면은 78호와 마찬가지로 광배를 끼웠을 것으로 생각되는 흔적이 보인다.
상체를 벗은 나형으로 아무 장식 없이 두 줄의 융기대로 이루어진 경식 1점만 있어 간결하며 왼손은 오른쪽 발목 위에 올리고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를 뺨에 대고 사유하고 있다.
하체는 두꺼운 군의를 입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아래로 흘러내려 곡선을 이루고 허리띠에서 내린 띠 자락이 패옥 장식 구멍을 거쳐 엉덩이 밑으로 들어가 있다.
뒷면은 허리띠에서 돈자까지 겹주름을 표현했고 둔부 밑으로 들어갔다가 받침대 아래에서 한번 묶은 후 바닥으로 내려가 있다.
오른쪽 무릎은 굵고 힘 있게 올라가 있고 왼쪽 다리는 아래로 쭉 내려가 있는데 오른쪽 발가락의 모양으로 인해 생동감이 느껴진다.
대좌는 밑면이 반원형인 상현좌로 둥근 방석이 올라가 있다 .
전형적인 밀납주조법으로 한 번에 통으로 제작했으며 머리에서 대좌까지 사각 철심이 내려가 있고 가슴에는 x자로 철심을 교차해 팔안으로 들어가 있는데 철심은 따로 묶지 않고 구멍을 뚫었고 팔 내부 철심을 감은 철사는 점토를 잘 붙이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수리 흔적은 세 곳으로 본체와 동일한 성분은 제작 당시 수리했고 연화좌, 대좌 일부분은 9c 양식을 보이고 있어 통일신라 이후 수리한 것으로 생각된다.
- 참고문헌
1. 문명대.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의 신연구." 강좌미술사 55.- (2020): 255-272.
2. 문명대. "국보 83호 삼산보관형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의 새로운 연구." 강좌미술사 55.- (2020): 273-294.
3. 민병찬. "금동반가사유상의 제작 방법 연구." 미술자료 -.89 (2016): 191-213. 국보 78,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을 중심으로.
4. 김리나. "동아시아 고대 불교조각의 흐름에서 한국 삼국시대 불교조각의 變奏." 미술자료 -.89 (2016): 29-52.
5. 양지숙. "三國時代 金銅彌勒半跏思惟像 硏究." 국내석사학위논문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 2003. 광주
6. 김미현. "三國時代의 彌勒 半價思惟像 硏究." 국내석사학위논문 韓南大學校 大學院, 2002.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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