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전시 감상 및 문화유산 기록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용된 사진은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이미지이며,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 단체 또는 공개된 자료를 참고하거나 일부 포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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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관촉사의 상징인 석조 보살은 다른 지역 보살상과 달리
압도적 규모와 투박한 지역적 양식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점에서 주목받는 조각상이다.
일제강점기에는 통일신라 중심의 미술 사관에 따라 괴이하고 균형미 없고 조형적으로 퇴화한 형상으로 평가했는데,
이후 한국 미술사 연구가 심화되면서 고려 미술이 재조명되자 독자적 흐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석불의 거대화는 여러 지역에서도 관찰되는 현상이지만,
충청도 일대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는 충청도에서 수도 개경으로 향하는 경로가 제각각이었고, 다른 지역과의 교류도 적어 생긴 현상이다.
또한 신라 하대부터 고려 전기에 이르는 시기의 새로운 지방 세력인 호족들의
독자적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불상의 크기를 키워 조성하는 흐름도 연관이 있다.
오늘 소개할 관촉사의 석조 보살은 높이 약 18m, 현존 불상 중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과거 평가와 달리 강조할 부분은 부각하고 이외에는 추상적으로 단순화했는데
오히려 퇴화보다는 높은 조형 감각과 기술의 숙련도가 뒷받침되는 조형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2. 도상

1734년 찬술 된 『관촉사사적비』에 따르면,
고려 광종 21년(970년)에 시작해 목종 9년(1006년)에 완성된 것으로 기록된다.
비문에는 불상의 신장이 55척 5촌, 둘레는 30척 등 각 부위의 세부 수치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불상의 핵심인 보관·지물·수인을 크고 위엄있게 표현하고 있으며
사적비와 은진지도 등 여러 기록을 보아 보관에 화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또한 지물인 연꽃을 들고 있는 점을 토대로 관음보살로 분류되지만,
아주 오랜 기간 은진미륵이라 불렸기에 전통적인 관음의 도상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대좌는 자연석 그대로 사용했고, 그 위로 불신·머리·보관을 쌓아 올렸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보개이다.
원통형 보관 위에 장방형의 이중 보개가 올라가 있으며
원통형 보관은 정면·후면·양 측면에 3개씩 12개의 구멍을 뚫었다.

이는 과거 청동제 관이 둘러져 있었던 흔적으로 보인다.
이중으로 구성된 보개는 1층과 2층에 각 4개씩 총 8점의 청통 풍탁이 매달려 있는데
현재는 복제품을 제작해 끼워 넣었다.

보관 아래 머리카락은 이마에는 곡선, 귀는 덮는 형태로 묘사했다.


얼굴형은 이마가 좁고 턱이 넓고 이목구비가 꽉 차 있으며,
볼과 턱은 양감이 풍부하며 눈썹과 눈은 길고 부리부리하다.

특히 검은 눈동자는 화강암을 파내고 흑색 점판암을 끼워 넣었다.
두꺼운 입술과 큰 입, 짧은 목과 어깨 그리고 얼굴과 몸체의 불균형한 비례는 고려 불상의 대표적 특징이다.



이마의 백호는 최초에는 수정을 감입했으나, 시간이 흘러 훼손되어 1521년 중종 시기 청동으로 제작해 보수했고
이후 녹물이 스며들자 1960년 현재의 유리 백호를 넣었다.


수인은 아미타불의 중품하생인과 유사하며 오른손에는 연화 가지를 들고 있는데 새롭게 보수한 것이다.



착의법은 통견의로 옷주름은 간략하게 선각으로만 처리하고,
어깨에는 양쪽으로 길게 늘어지는 주름과 u자형 옷 주름이 몇 군데 표현되어 있다.


발의 옷자락은 끝단이 살짝 뒤집힌 형태로 섬세하게 마무리했다.
3. 참고문헌
- 이정옥. 「高麗 初期 論山 石造佛像의 特徵과 造成 背景에 관한 硏究」.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 국내석사학위논문. 2003. 충청남도.
- 민활. 「고려시대 경기·충청지역 석조불상 연구」. 홍익대학교 대학원 국내박사학위논문. 2022. 서울.
- 신은영. 「관촉사 석조보살입상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국내석사학위논문. 2013. 서울.
- 황이연.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연구」. 『미술사연구』 35. 2018. 쪽 3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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