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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낙산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한 후 671년 소조 관음보살상을 모시면서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관음전'으로 불리다가 이후 원통보전으로 개칭된다.
낙산사는 858년 범일 대사가 중건하면서 정취보살도 함께 봉안한 기록이 있고,
13세기 이규보의 기록을 보면 보살상을 보수하고 복장을 다시 봉안했다는 내용이 있다.
낙산사는 조선시대에 크게 중흥되는데 태조와 세조가 직접 방문할 만큼 왕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원통보전은 일제 강점기까지도 계속 중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재산대장에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원통보전은 2005년 낙산사 화재 이후 새롭게 중창한 것으로,
봉안된 관음보살상은 오래전 인근 양양 영혈사에서 모셔 온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차례 개금이 이루어졌고, 복장 발원문을 포함한 문헌 기록과 도상의 특징들을 토대 개금의 주체는 왕실로 파악된다.
2. 도상
원통보전에 봉안된 관음보살상은 높이 112.8cm, 측면 너비 64.2cm로 결가부좌를 한 단독상이다.
이 보살상은 건칠 기법의 하나인 '탈활건칠' 방식으로 조성되었다.
신체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비례와 건장한 인상을 준다.
둥글고 넓은 어깨와 가슴과 복부의 양감은 조형적으로 입체감을 형성하고 있으며,
둥근 얼굴에 직선으로 뻗은 코와 꽉 다문 입술은 우아하고 귀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손은 신체에 비해 작지만, 손가락은 가늘고 길며 설법인을 취하고 있다.
착의는 이중 착의법으로, 오른쪽 어깨에 반달 모양 옷자락을 걸치고, u자형 앞가슴 아래로 수평의 승기지가 있으며,
상단은 좌우 나비형 매듭을 가진 띠매답으로 묶었다.
치마의 상단은 띠로 묶었고, 옷은 전체적으로 두껍지만, 옷 주름은 간결하게 표현했다.
왼팔의 Ω형 주름은 고려 후기 이후 자주 등장하는 방식으로,
오른쪽 무릎 아래에서 발목으로 이어지는 옷 주름은 부드럽고 양감이 풍부하게 표현되었다.
특히 무릎 아래 옷자락의 주름은 물결 모양을 만들어 대좌의 상단으로 흘러 내려가고 있고,
보살상의 정면과 측면의 흘러내리는 옷자락도 자연스럽다.
보관은 가운데가 높이 솟은 3단으로 된 원통형으로, 보계를 별도로 제작해 부착했다.
보관 앞면에 있는 3겹의 금속판에는 연화문과 덩굴문이,
2단과 3단의 가장자리에는 화염보주가 시문 되어 있다.
뒷면 좌우에는 봉황이 있다.
대륜에는 이중의 능화문을 바탕 문양으로 시문하고 사이에는 보석을 감입한 흔적이 확인되며,
보게는 따로 끼워 제작했는데 틀어 올린 보계 앞에도 금이 장식되어 있다.
불상에는 정교하고 화려한 영락 장식들이 전체에 걸쳐 연결되어 있다.
어깨 부근에서 시작된 영락은 가슴을 지나 대좌까지 길게 늘어진 군의 자락 위로 화려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가슴과 배는 화문 장식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룬다.
영락 위에 머리카락은 후대에 제작하여 붙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개금 이전에 가슴과 배의 화문 장식에는 보석이 감입되어 있었다고 한다.
배 아래 화문은 검정색과 푸른색 보석, 무릎 양 끝에도 보석이 있다.
뒷면의 영락 장식도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고 중앙에 초록색 보석이 있다.
양팔에는 연주문과 화문으로 이루어진 팔찌가 있는데 보석이 있었으나 현재는 금에 묻혀있다.
이러한 장식은 15세기 무량사 탑에서 출토된 보살상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항상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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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본 글은 수익 창출을 하지 않습니다.
- 이분희. 「양양 낙산사 원통보전 건칠관음보살상 연구」. 『강좌미술사』 61. 2023. 쪽 37-64.
- 손태호. 「조선 전기 불상 연구」. 동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9. 서울.
- 문화재청. 『(2012년 중요동산문화재) 목불ㆍ철불ㆍ건칠불: 기록화사업 결과보고서 : 강원ㆍ경기』. 대전: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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