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 해인사 영산회상도
 

[불교중앙박물관] 해인사 영산회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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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조선 후기에 제작된 세로 290㎝, 가로 223㎝ 크기의 이 불화에는 총 253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는 현존 영산회상도 가운데 가장 많은 수다.
금 사용을 제한하던 시대적 경향과 달리 화면 가득 빼곡하게 금을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당시 승려와 해인사의 위상, 시주자의 경제력을 짐작할 수 있다.  

 

2. 화기

그림 최하단 화기에 의하면 옹정 7년인 영조 5년 1729년 해인사에 이 그림을 포함해 몇 점을 함께 봉안했는데 

현재는 이 그림만 존재한다.
축원문에는 임금, 왕비, 세자의 장수를 기원하고 있고, 

시주한 사람의 이름을 기록한 시주질에서는 관직명을 지닌 승려가 다수 등장하는데, 

이는 승려가 사유재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화사는 수화승 의겸을 필두로 총 12명의 인물이 기록되어 있다. 

 

3. 도상

도상은 조선 후기 불화에서 유행한 군도형식을 따르고 있다.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권속들을 배치했는데, 하단에서 상단으로 올라갈수록 인물의 크기를 축소해 상승감과 원근감을 표현했다. 

 

 3A. 본존

중앙 석가불은 결가부좌를 한 채 청색 연화대좌에 앉아 있다.
얼굴은 원만하고 둥글넓적하며, 반개한 눈과 도식화된 수염을 지니고 있다. 
수인은 항마촉지인으로, 오른쪽 무릎으로 내려가 대좌에 닿고 있다.


육계는 산신형으로 정상 계주만 표현했는데 끝부분에서 금빛 광명이 사방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입고 있는 복식은 오른팔이 완전히 드러나는 우견편단으로 대의 안쪽에 녹색 군의와 연분홍띠가 보이고, 

띠가 대좌 앞으로 길게 내려와 있다.
광배는 이중륜광이다.

 

 3B. 협시보살

본존 아래로 협시보살인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시립하고 있다.
문수보살은 붉은 통견의 대의를 입고 화려한 영락 장식과 녹색 여의를 들고 있다.
또 머리카락 두 가닥이 귀를 감싸고 있다. 
보현보살은 ㅣㅣ자형 천의와 붉은 군의를 걸치고 있으며, 화려한 영락 장식을 갖추고 오른손으로 수인을, 왼손은 경책을 들고 있다. 

 

 3C. 보살단

협시보살 뒤로 양측에 12위씩 총 24위의 보살들이 배치되어 있다.  
복식은 불의형과 보살의형 두 가지로 나뉘는데, 모두 합장하고 있다.

 

 3D. 사천왕상

사천왕상은 하단 좌우 2위씩 총 4위가 배치되어 있으며, 갑옷을 착용하고 그로데스크한 표정을 짓고 있다.
특히 북방 다문천왕은 조선 후기에 유행한 비파를 든 도상이 아닌 합장하는 자세로 표현했다.

 

 3E. 아난과 가섭

연화대좌 양옆으로 십대 제자 중 가섭과 아난이 배치되어 있다.
아난은 다른 불화와 마찬가지로 젊은 청년에 투톤의 녹색이고
가섭은 황토색 승복을 입고, 흰털과 검은털을 함께 표현해 상대적으로 젊게 표현했다.

 

 3F. 범천과 제석천

범천과 제석천은 화려한 영락 장식의 보관을 쓰고, 녹색 천의와 끝단이 청색인 붉은 대의를 입고 있는데 치견을 장식했다.
피부색은 유백색으로 표현되었고, 두 인물 모두 합장하고 있다.

 

 3G. 나한

나한은 합장하거나, 지물을 들거나, 가사로 손을 감싸고 있는 등 다양한 자세로 표현되어 있다.    
첫 줄의 나한들은 풍성한 수염과 머리카락 때문에 이국적인 모습을 보이며, 뒤로는 노구와 젊은 비구의 모습이 이어진다. 

 

 3H. 팔부중과 타방불

팔부중은 좌우에 각각 10위씩, 총 20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름 사이에서 등장하는데 모두 화염형 천의를 입고 있다.

그 위에는 반원형 광배 안에 타방불 128위가 배치되어 있으며,
좌우 각각 64위씩 구성되어 있다.
또한 하늘 좌우 양측에는 6위씩, 총 12위의 타방불이 더해져 있다.
이들은 모두 적색 가사에 녹색 편삼을 입고 있으며, 이는 『법화경』에 따라 과거불과 미래불을 상징하는 도상으로 해석된다.

 

4.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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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장미애. 「陜川 海印寺 靈山會上圖 硏究」.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내석사학위논문. 2009. 서울.
  • 이은주. 「海印寺 <靈山會上圖>에 나타난 法衣 紋樣에 관한 硏究」.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국내석사학위논문. 2011. 전북특별자치도.
  • 장미애(Mi Ae Jang). 「해인사 영산회상도(1729년)의 연구」. 『강좌미술사』 32. (2009): 145–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