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시
 

[전시 소개] 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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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상설전시
  • 장소: 대구간송미술관
  • 전시일: 2025.01.16 ~2025.12.31
  • 예약주소: 인터파크

 
작년에 개관전 여세동보를 성황리에 마치고 올해는 상설 전시가 진행된다.
지난번과 달리 전시실 1, 2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실 2에서 단독으로 걸어둔 단원의 <백매>는 5월 25일까지 볼 수 있기에 상반기와 하반기 한 번씩 가보는 걸 추천한다.
 
전시실 1에서는 회화, 도자기, 서예를 3부분으로 나누어 전시 중이다.

좌: 정선&lt;금강전도&gt; 우: 심사정&lt;고사은거&gt;

 
정선은 금강산을 여러 번 오르고 여러 점 그림으로 남겼고 구도, 내용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가장 위에 비로봉부터 시작해 화면 중앙을 가로지르는 만폭동에서 내려온 계곡물, 이를 기준으로 우측에는 수직준으로 그린 토산을, 좌측은 미점준으로 표현한 토산을 두었다. 이 외에도 금강산의 명소들로 알려진 표훈사, 정암사, 사자바위를 배치했다. 
 
조선 후기 삼절중 한명인 심사정의 그림으로 다리를 건너는 인물, 학으로 보아 북송의 임포와 관련된 그림으로 
바위와 산에서 부벽준, 나무에선 미점준, 기괴하게 틀어진 소나무에선 마하파의 영향이 감지된다. 
 

이징 &lt;고사한거&gt;, &lt;강산청원&gt;

이징은 조선 중기에 활동한 왕실 출신 화가로 검은 비단에 금니로 그려 화려하고, 장대한 산수화이다. 
한쪽으로 몰려 있는 편파구도, 경물 사이에 수면 및 안개를 배치해 여백을 표현한 기법, 주산의 표현 등에서 조선 초기 안견파의 화풍이 감지되지만, 도식화되어 있으며 절파 화풍이 감지된다.
 

좌: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우: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도자기는 이름을 통해서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좌측은 청화, 철채, 동채 기법을 이용해서 국화, 난초, 나비를 시문한 조선백자이며 우측은 이중원문 안과 밖으로 학을 시문한 고려시대의 매병이다.

좌: 이하응 &lt;다하장의&gt;, 우: 영조 &lt;연강시&gt;

 
이하응의 <다하장의>는 예서 대련이다. 서체는 기본적으로 한나라 예서를 근간으로 하고 있지만 더 굳세고 고졸한 느낌이 강하고, 자획과 짜임의 변화 있는 운용이 돋보이는데, 당시 유행했던 추사체의 영향으로 생각된다.
큰 복 받은 그대 가문 경하할 일 많고,
중앙을 다스리는 자손 길이 번창하리라.
 
영조의 <연강시>는 조맹부의 송설체를 토대로 글을 적었으나 보다 더 자유분방하다. 정조와의 강론을 기념하기 위해 쓴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와 올해 연회와 강연이 같으니,
할아버지와 손자가 한자리에서 함께 강학한다네.
병신년 봄 정월 83세 양성헌
 
이외에도 전시실 1에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홍도 <백매>

 
전시실 2는 단원의 <백매>이다. 
18c 매화는 전 시기에 비해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는데 먹의 농담은 물기가 많아서 풀어진 느낌이고, 꽃술의 숱은 많고 길게 그리고 필법은 자유분방하게 그렸는데 단원의 매화에도 그러한 특징이 보인다.
나무와 가지의 먹선은 굵기와 농도가 자유분방하고, 꽃술의 술은 생략했으나 하얀 호분을 찍어 꽃봉오리를 표현했다.
또한 강인한 기세, 고아한 품격을 그린 이 시대 매화와 달리 김홍도의 감각적 표현이 돋보이는데 전체적으로 18c 말의 미감을 잘 나타냈다.
상단 제시에서 백매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