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노원문화재단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크의 친구들
 

[전시 소개] 노원문화재단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크의 친구들

  • 전시소개: <뉴욕의 거장들> :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크의 친구들
  • 장소: 노원아트뮤지엄
  • 전시일: 2025.1.10 ~ 2025.7.12
  • 예약방법: 인터파크

 

잭슨 폴록을 비롯한 뉴욕의 거장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소위 추상표현주의자들이자 미국이 예술의 중심지로 떠오르게 해준 미술 운동 중 하나로, 그들의 세계를 짜임새 있고 밀도 있게 감상할 수 있다.

현대 미술이 그렇듯 어렵고 난해하므로 오디오 및 도슨트 해설을 듣는 걸 적극 권장하는 바인데

듣기 전에 작품별로 나름의 정의를 내려보고 듣는 거도 좋을 거 같다. 

 

잭슨 폴록 <수평적 구조>, 1949년경, 이스라엘 유대미술관 소장

잭슨 폴록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었던 <no.5> 그린 작가로, 캔버스를 바닥에 놓고 물감을 뿌리거나 붓는 '드리핑 기법'을 만들었다. 

 이 기법은 역동, 행위, 즉흥, 거친 질감 등을 보여줄 수 있는데 현재 전시된 <수평적 구조>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물감을 뿌린다·물감을 붓는다는 우연한 행위를 통해 작가의 의도, 작품의 주제, 배경 등을 제거한 무관계적 미술의 성격이다.

 

좌: 프랭크 스텔라 <다비드그로데크>, 우: 마크 로스코 <십자가>

프랭크 스텔라는 기존의 캔버스를 벗어나 삼각, 마름모 등 변형 캔버스를 활용하고 있는데 그림의 시각적인 특성을 중요시한 그는 동유럽의 어느 역사적인 유대교 회당에 대한 책에서 영감을 받아 다비드그로데크 3>을 제작했다. 이 제목은 벨라루스의 한 마을 이름이다. 목조 건축에 매료된 스텔라는 각 작품에 유대인 대학살 이전에 유대교 회당이 있었던 마을의 이름을 붙여, 지역 사회와 그 파괴에 대한 역사적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추상적인 기념물을 제작했다.

 

마크 로스코의 초기 작품 중 하나로, 색면회화가 주를 이루기 이전의 작가의 내면을 알 수 있다.

종교적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전쟁의 폐해, 공포를 십자가형에 처한 예수를 사지를 분해하여 그려냈다.

리 크레이스너 <무제(정물화)>, <무제(조나스 고드(박)에 대한 연구)>

무제는 피카소가 추구한 분석적 입체주의 시기에 사용된 데콩포제 기법을 사용해 해체, 분해, 재구성하였는데 사물을 평면적이고 단순하게 배치했고, 강한 필선을 이용해 정물에 집중되게 만들었다.

1970년이 되면 선과 색의 결합을 표현하기 위해 콜라주 기법을 사용했는데 이국적이고 풍성한 식물 형태를 나타낸 고드(박)은 생명력이라는 원초적이고 환희적인 추상을 표현한 것이다. 

잭슨 폴록 <무제>, <무제>

 

좌: 미리엄 샤피로 <팡파르>, 바넷 뉴먼 <무제 1>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화가들은 색채의 감각적인 특성을 드러내거나 건축적 형태와 장소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작업을 했다. 이 작품에서는 제스처 기법을 사용해 페인트 칠을 한 뒤 캔버스를 닦아 더 매끄러운 표면 효과를 냈다.

오르피즘의 선구자 들로네 부부의 그림이 완전한 추상이 되면 이런 느낌이 나지 않을까?

 

뉴먼은 1940년대 말부터 초현실주의를 거부하고 두꺼운 수직선으로 구분된 색상이 있는 단순한 형태로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색을 나누는 굵은 수직선인 "zip"로 작품의 구조를 정의했다. 이는 그림의 구조를 정의하고 형태의 단순함과 컬러를 강조함과 동시에 숭고미를 느끼게 해준다.

 

재스퍼 존스 <무제>, 래리 푼스 <폐기물(잔해)>

재스퍼 존스는 전후 예술의 교차점에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팝아트와 네오다다의 일상적 이미지를 예술적 맥락으로 끌어올리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우울한 실내 장면을 통해 재현의 아이러니를 성찰한다. 다양한 마크 메이킹과 환상에 대한 참고자료들이 쌓이는 가운데, 작가의 이름이 스텐실로 마치 거울을 통해 보는 것처럼 반대로 나타난다.

 

래리 푼스는 이 작품에서 재료 본연의 물성과 그의 예술적 감각으로 무엇이든 예술로 만들 수 있는 자유를 표현한다.

물감을 자유롭게 캔버스에 흘리고 던지는 독특한 기법을 사용하며 보다 즉흥적이고 표현적인 스타일로 전환한다.

이러한 스타일 변화는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색상과 질감의 조합을 강조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작품들이 시각적 에너지를 발산하고 보는 이에게 감정적 반응을 이끌어낸다.

푼스의 작품들은 현대성의 핵심 주제, 특히 예술적 표현의 자유라는 이상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