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알천미술관 한국 근현대 미술 '4인의 거장들 :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전시 소개] 알천미술관 한국 근현대 미술 '4인의 거장들 :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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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소개: [APEC정상회의 기념]한수원아트페스티벌×국립현대미술관 〈한국 근현대 미술 '4인의 거장들 :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 장소: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해
  • 전시일: 2025.07.01 ~ 2025.10.12
  • 예약방법: 알천미술관

 

최근 개인 사정으로 활발하게 돌아다니지 못하고 있어서 아쉽지만,

내 기준에서 특별한 전시는 꼭 가고 있다. 

 

이번 연도는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된 전시를 많이 보러 다니고 있는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격동의 시대와 맞물려 끝없이 들어오는 신문물 속에서 

자신의 언어와 방향성을 잃지 않고 끝없는 실험을 통해 독창적이고 온전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작가들의 추구하는 방향성을 보고 있다.

 

이번 경주에서 하는 전시는 근현대미술사의 대표적인 거장들이자,
시대의 아이콘 같은 네명 의 인물이 추구한 독창적인 세계를 감상하기에 딱 좋은 전시다. 

 

아쉬운 점은 전시실의 구조가 박수근 화백 파트에 너무 많이 빠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누구 하나 안 중요한 화가가 어디 있겠는가

 

1. 이중섭

이중섭 화백, 출처: 전통문화포털
(좌) 춤추는 가족,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우) 아이들과 끈, 이중섭미술관 소장

전시된 모든 그림에서는 행복을 이야기하는 듯한 기운이 느껴졌지만,
그 행복은 어딘가 이질적인 색을 띠고 있었다.

가족,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가족과 동네 아이들,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소장 /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특히 화가의 독보적 기량이 돋보인 은지화는

작은 은박지 위에 새겨진 형태로 가족에 대한 깊은 그리움과 애정이 녹아 있었다. 

(좌) 아이들과 복숭아(편지화), 이중섭 미술관 소장 / (우) 닭과 게, 이중섭미술관 소장

전체적으로, 행복했던 시간이 다시 오리라는 소망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는 듯 보였다.

 

2. 박수근

박수근 화백, 출처: 전통문화포털

개인적으로 청전 이상범 화백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다.

(좌) 절구질하는 여인,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우) 노인,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기교를 덜어낸 담백한 필치
화강암을 연상시키는 거친 마티에르는 언뜻 불협화음을 이루는 듯 보이나, 
오히려 그림 속에서 조화를 이루어 동서양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멋을 보여준다. 

(좌) 수하,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우) 노상,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그래서 박수근에게 붙은 수식이 '서양화가 중 가장 한국적인 화가'

 

3. 김환기

김환기 화백, 출처: 전통문화포털

대한민국 1세대 모더니즘 화백이자, 한국 추상미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환기는
현재 미술 시장에서 역대 최고가를 연이어 갱신하며 '환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그 중심엔 화백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환기 블루'가 마법같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신안 안좌도의 깊고 푸른 바다를 닮은 색은 관람자의 마음을 휘어잡고, 그 속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달항아리를 비롯한 한국적인 소재와 오브제를 점·선·면으로 표현했고, 이후 캔버스를 점으로 채우는 파격적인 작업을 선보인다. 

하지만 현재의 명성과 다르게 작가는 해외에서 생활고를 시달렸다고 전해진다.

어쩌면 그가 찍은 점은 한국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 불안한 현실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 김환기 화백의 저작권은 소멸하지 않아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오히려 이런 제약이 작품을 더 깊게 사유하고 통찰하게 만드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4. 장욱진

장욱진 화백, 출처: 전통문화포털

피카소는 '어린아이와 같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고 한다. 

(좌) 마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우) 새와 아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장욱진은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재료와 형식을 실험하며, 일상의 소재를 재해석해 독창적인 화풍을 확립했다.

(좌) 하늘과 마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우) 호랑이 있는 풍경,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단순한 색채와 선에서 오는 동화 같은 아름다움은 오래된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작은 감동을 준다.


최근 좀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데 근현대 작가 한 명 콕 집어서 이야기해도 될 정도로 자료를 모은 거 같다.
모든 작품은 아니더라도 포인트가 될 만한 대표작은 다 본듯


 

항상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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