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개] 간송미술관 선우풍월
 

[전시소개] 간송미술관 선우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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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소개: 선우풍월
  • 장소: 서울 간송미술관
  • 전시일: 2025.04.09 ~ 2025.05.25
  • 예약방법: 간송미술관

 

이번 전시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되는 간송 컬렉션 3개년 계획의 세 번째 전시 《선우풍월》다.
전근대 한국 미술 전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주제 중 하나인 선면화, 즉 부채에 그린 그림을 다룬다.

사전 해설은 오전11시, 오후14시, 오후16시에 신청할 수 있으니 꼭 같이 예약하고 가길 추천한다.

부채는 치장용 장신구이자 여름철 더위를 식히는 도구로, 오랜 세월 선조들의 일상에서 널리 사용됐으며,
이는 기록과 회화에서 그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필자도 어릴때 태극부채를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여태 보아온 간송전에 비해선 슴슴한 느낌이 들지만, 이 또한 한국의 멋이 아닐까?

윤정 삼오팔경

중국 강남 지방의 절경을 주제로 한 삼오팔경의 첫 번째 장면을 그린 것으로

화면 중앙에 정적인 빈집을 하나 두고 좌우로 동적인 폭포와 무너질 듯한 기암괴석을 배치했다.

폭포 옆에는 윤, 정이 찍힌 인문과 삼오팔경지일, 혜찬이 적혀있다.

혜찬은 윤정의 호다.

조중묵 동원수류

남종화풍의 부드러운 필치에 채색을 가미해 맑고 투명한 수채화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상단에는 왕발의 시를 옮겨쓴 것으로 자연을 찬미하고 은일한 정서를 담고 있다.

인문은 조, 중묵이 찍혀있다.

이도영 오죽추성

가을밤 달빛 아래 펼쳐진 산과 빽빽한 대나무를 배경으로 중앙에 벽오동 나무가 두 그루가 서 있다.

벽오동 아래에는 초가집과 인물을 통해서 한적하고 은일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대나무와 벽오동은 예로부터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고 있다. 

달 위에 제발이 있고 이씨, 도영이 찍혀있다.

고희동 직포

마당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가 피어나고 뒤로는 모이를 쪼는 닭이 배치되어 있다.

마당의 매화나무를 보아 봄의 시작 계절인 것으로 보이고 뒤로는 모이를 쪼는 한 쌍의 닭이 보인다.

베 짜는 여인의 표정에선 고된 기색이 엿보이면서 조용하고 목가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고이동인이 찍혀있다.

조석진 도화유수

수풀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작품으로 중앙 물고기는 쏘가리다.

이를 강조하고자 외양적 특징을 강조했으며, 생동감이 느껴진다. 

꼬리 아래쪽엔 분홍 복사꽃이 그려졌는데 이 구도는 당나라 장지화의 어부사의 구절 중 한 부분이다.

석진과 소림의 인이 찍혀있다.

 

이도영 한화유금

늦가을 국화와 산새를 함께 그린 작품이다.

새는 지저귀고, 국화는 서양에서 넘어온 양국으로 보인다.
윤곽선을 사용하지 않고 선염으로 표현했고, 장식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러난다.

관서를 통해 1918년 여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단연소공, 이도영인, 면소, 척필일곡 네 개의 인장이 찍혀 있다. 

조희룡 난생유분, 분분청란

두 작품 모두 선비의 지조와 절개 그리고 인품을 상징하는 난을 그렸다.

좌측의 작품은 정갈하고 절제된 수묵화로 추사의 영향을 받아 문인화의 품격이 느껴진다.

반면 우측은 채색을 가미한 파격적 구성으로 잡초처럼 얽혀 자유롭게 뻗어나가 감각적인 화면을 보여준다.

인은 조희룡의 호인 우봉이 찍혀있다.

이상범 계산연우

먹의 농담을 이용해 은은하고 습윤한 여름의 풍경을 묘사했다.

청전 양식이 성립되기 전 초기 화풍의 특징을 볼 수 있다.

이상범의 호인 청전과 이상범인이 인문으로 있다. 

 

이 외에도 보기 힘든 선면화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좌측부터 백윤문 비파서금, 김태석 조일산당, 정대유 고매신장. 한용간 서호육교, 허련 고목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