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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소개: 호선의겸
- 장소: 불교중앙박물관
- 전시일: 2025.04.09 ~ 2025.06.29
- 예약방법: 방문
이번 전시는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열린 《 호선 의겸전》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사찰의 진귀한 불교미술을 도심 한가운데서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막 속 오아시스와 같은 곳인데, 항상 조명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의겸은 조선 후기 18c 전반, 지리산을 중심으로 전라도와 경상도 일대를 무대로 활동한 화승이다.
당시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한 천신 등 여러 화승의 영향을 받아 전통의 화풍을 유지하고,
여러 의식집과 명대 판본의 도상을 적극 수용하여, 실험적이고 독자적인 화풍을 형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자들과 함께 의겸화파를 형성한다.
현재 기록상 확인되는 작품 수는 약 37점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중 극히 일부 작품만 감상할 수 있어 정확하고 상세한 비교는 어렵지만,
전시를 관람하며 느낀 도상을 내 나름대로 정리했다.
또, 5월 20일부터 송광사 영산회상도, 팔상도가 새롭게 전시 되는데 두 불화는 추후에 별도로 다루도록 하겠다.
각 불화별 특징을 살펴보면
본존의 얼굴은 전체적으로 둥근 형태지만 턱 부분이 살짝 갸름하게 되어 있어 차분하면서 위엄있는 인상을 준다.
눈과 입술은 살짝 치켜 올라가 생동감이 느껴지며, 입술은 콧망울을 넘지 않는다.
또한 이목구비는 작고 조밀하게 모여 있다.
수염은 모두 녹색으로 채색했으며, 턱수염은 도식화된 나선형 형태로 표현했다.
보살들은 방형의 얼굴형도 존재하지만, 반 측면향이 많고 수평에 가까운 발제선과 통통한 얼굴형을 가지고 있다.
얼굴 표현은 본존과 유사한 형태로 묘사했다.
본존과 협시보살 모두 당당하고 균형잡힌 신체를 가지고 있으며 수 많은 문양이 시문되어있다.
의겸의 또 다른 특징은 나한상과 수월관음도에서 찾아볼수 있다.
수묵을 사용해 배경 처리 했으며, 바위와 고목 등에서 명나라 절파 화풍의 영향이 드러난다.
이는 명대 판본을 수용한 결과로 생각된다.
이렇게 화승을 주제로 한 전시는 참 드문거 같은데
덕분에 값진 경험했다.
다음은 어떤 전시를 구경하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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