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전시 감상 및 문화유산 기록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용된 사진은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이미지이며,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 단체 또는 공개된 자료를 참고하거나 일부 포함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출처를 반드시 포함하겠습니다.
1. 도입부

조선은 숭유억불 정책과 함께 강력한 유교주의를 표방한 국가였고,
사대부들은 고려의 멸망 원인이 불교에 있다고 판단했다.
태종 때 본격적으로 시작된 억불정책은 토지・전답・사원전・노비를 몰수해 국고로 환수하거나,
종파를 7개로 통폐합시켰고, 세종은 7개의 종파를 선・교양종으로 통합 후
사찰을 선종 18개, 교종 18개 총 36개를 제외하고 폐사시켰다.
성종 이후 더욱 강력한 억불책이 시행되고, 중종 시기에 승과・기신재・수륙사를 폐지하면서 억불정책을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태종과 세종처럼 불교에 관심을 가져 불사를 하거나, 사찰을 건립하는 등 불교의 명맥은 이어져갔다.
2. 도상
이번 불화는 조선 전기 숭불정책을 펼친 문정왕후 시기에 발원된 불화로
1565년 명종의 수명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화엄사를 중수했고,
이를 기념하고자 석가・미륵・약사・아미타불을 채색화 50매, 금선화 50매씩 총 400점을 제작했는데 그중 하나다.



약사불은 이름과 경전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병과 재난에서 중생을 구제하고 수명을 연장해 주는 동방유리광 세계의 교주로
보주 혹은 약기를 들고 약사전이라는 전각에 모셔져 있다.
왕실 발원 불화답게 채색 없이 유려하고 화려한 필선으로 그린 금니 선묘화로 16세기 불화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다.
세장하고 방원형의 양감 있는 얼굴, 가는 눈과 치켜 올라간 눈꼬리, 아치형 눈썹, 콧방울을 넘어가지 않는 작은 입,
뾰족한 육계, 이중 광배가 있다.



발목과 천의, 하의에는 뾰족하고 날카로운 톱니 모양이 표현되어 있으며
옷에는 국화문・뇌문・줄무늬문・동심원문 등 다양한 문양이 보인다.


약사불이 앉아 있는 앙련과 복련은 높고 화려하며, 상단의 꽃비와 구름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다.



구도는 본존불인 약사불을 기준으로 아래에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배치된 2단 구도로 고려시대에 자주 등장한다.
본존불은 수미단 위 연꽃에 결가부좌 자세로 한 손에는 약함을 들고 있다.
정상 계주와 입술은 붉은색으로 표현했다.


하단에는 삼족오가 그려진 보관을 쓰고 있는 일광보살
절구를 찧는 토끼가 그려진 보관을 쓴 월광보살이 있다.


화기에는 작품의 내역이 적혀있다.
3. 참고문헌
- 강소연(So-Yon Kang). 「문정왕후(文定王后) 시기 불화(佛畵)의 특징과 그 위상」. 『불교와 사회』 10-2. 2018. 쪽 220-271.
- 金廷禧(Kim Jung-hee). 「文定王后의 中興佛事와 16世紀의 王室發願 佛畵」. 『미술사학연구』 231. 2001. 쪽 5-39.
- 국립중앙박물관.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2025.
- 대한불교조계종. 『(교종본찰) 봉선사: 큰 법 풀어 바다 이루고』. 서울: 불교중앙박물관,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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